있을 때 잘하자!
2015.12.11
반갑습니다. 오늘 수료하시잖아요. 소감이 어떤가요?
처음 수강할 때만 해도 5개월이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몇 개월만 더 공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수료 후에도 공부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려고 해요.
공부에는 끝이 없죠. 혜지 씨는 전공과목이 수학이네요?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생겼어요?
3학년 때 암호론 수업을 들었는데, 컴퓨터와 관련된 알고리즘을 다루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면서 보안개발이란 것을 접하고, 보안에 관한 알고리즘은 수학자가 개발한다고 들으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수학과 컴퓨터가 연관이 많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컴퓨터도 수학자가 만든 셈이니까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반 친구들과 사이는 좋았나요?
두루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어요. 아무래도 자리가 떨어져 있으면 원활하게 소통을 안 해요. 저는 앞자리에 앉아서 앞쪽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뒷자리는 너무 멀더라고요.
그러면 따로따로 친한 건가요?
아유. 따로라는 말을 쓸 정도는 아니고요.(웃음) 그냥 앞쪽, 뒤쪽 해서 두 무더기가 있는 거에요. 그래도 5개월을 같이 생활했는데 다 알죠!
평소에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어요?
솔직히 학원을 다니면서 취미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학생 때와는 상황도 많이 다르고, 학원에 다니는 것도 취업준비의 일환이라 놀러 다니는 것이 죄스러운 느낌이 들어서요. 굳이 취미라고 한다면, 멍하니 누워있는 정도?(웃음)
시간 날 때 다니는게 좋을 거에요. 오히려 취업하면 놀러 갈 시간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정말요? 혹시 경험담이신가요?(웃음)
농담이고요.(웃음)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게 충전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반 분위기는 어떤가요?
강사님은 절간이라고 하세요. 질문을 하면 다들 수줍어서 대답도 안하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으니까 “어휴, 이 절간”이러셔요.(웃음)
절간이요? 엄청 조용한 분위기인가 봐요.
그렇지는 않아요. 강사님이 물어봤을 때, 틀린 대답을 하면 “옥상으로 따라오세요”라며 장난을 치시는게 부끄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다들 성격들이 밝아서 수업시간에는 조용해도 쉬는 시간만 되면 시장바닥이 돼요.
그 정도면 KH다니면서 이야기거리도 많겠네요?
아까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친하다고 했잖아요. 며칠 전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친구가 발을 밟길래 장난으로 “아씨!” 이러면서 있는 힘껏 째려봤어요. 그런데 친구가 옆으로 피해서 뒤에 있던 안 친한 사람을 째려보게 됐어요. 그 와중에 그 사람은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애들은 숨넘어가고… 그랬어요.(웃음)
그 사람은 왜 죄송하데요?(웃음)
혜지 씨가 교육원에 들어오기 전에 했던 걱정이 있었나요?
보안개발분야가 수학 전공자를 많이 채용한다고 듣고 취업준비를 했는데, 컴퓨터에 대해서 모르면 안 되더라고요. 막상 배우려고 해도 컴퓨터를 잘 몰라서 뭘 배워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그러다가 KH에서 정보보안을 배웠지만, 사실 아직도 회사에서 잘 사용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에요.
보안과 수학 다 배우셨으니 잘하실 거라고 믿어요.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봤을 때, 교육원 생활은 어땠어요?
일단 강사님께서 너무 잘 가르쳐주셨어요. 완전 초보였는데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특히 C언어의 경우는 제대로 배우려면 몇 달이 걸릴 텐데, 보안에 필요한 부분만 꼭 집어 가르쳐주셔서 이해하기가 엄청 편했어요.
교육원 생활에 대한 팁을 주셨으면 합니다.
상투적인 이야기이겠지만,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6시간을 공부하고 집에 가면, 기운이 빠져서 복습 하기가 싫거든요. 그런데 그때가 정말 정리가 잘 되는 시간이에요. 점점 미루면 할게 점점 많아져서 수료할 때 까지 못할 수도 있어요.(웃음)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에 제목을 붙인다면 뭐가 제일 어울릴까요?
제목이요? 있을 때 잘하자! 5개월이 지나고 뒤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후회하지 않게 학원에 있을 때 잘하자! 라는 뜻이에요.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항상 좋은 일 생기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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