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패기로 IT를 정복하러 왔다
2015.10.23

수료를 축하합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수료했네요.(웃음) 처음에 등록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시원섭섭하네요.
병진씨는 정보보안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게임이나 인터넷같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재미있어서 고등학교도 컴퓨터 관련 과로 진학하게 됐어요. 졸업 후에 IT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과 취업 사이를 고민하다가 일단 실무 경험을 위해 학원을 선택했어요. 학원에서 배우고 IT특기병으로 입대해서 경험을 쌓는다면 굳이 대학교가 아니더라도 경쟁력이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IT특기병이 어떤 건지 설명 좀 해주실래요?
IT분야 업무를 보는 병사로 입대하는 건데요. IT특기병은 다른 군인들과는 달리 취업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는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군 생활을 하면서도 IT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고, 특기병을 신청하기 위해서 따는 자격증도 취업에 도움이 되니 이득이죠. 군생활을 편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웃음)
학원에 다닌 게 앞으로의 목표에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학원에 다니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어요. 친구들과 생활하던 학교생활과는 다르게 모두 형, 누나들이라서 제가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경험을 듣고 배웠어요. 대인 관계부터 사회생활에 대해 간접경험도 했고요. 프로젝트란 것도 해보며 준비도 하고, 발표도 처음 해봤어요.(웃음) 많이 떨렸는데 팀 형들이 많이 다독여 줬죠.
병진씨는 어린 나이에 반장을 맡으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반장이라고 딱히 뭘 해야 하는 건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거든요.(웃음) 형들도 어린 애가 반장을 한다고 많이 챙겨 줘서 고마웠죠. 그래서 초반에는 딱히 반장이라서가 아니라 막내로서 반 분위기를 띄우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갔어요. 다들 잘 어울릴 수 있게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했네요.
학원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저는 매일 아침 모여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오후반인데도 아침에 일어나서 모여야 하니까 귀찮기도 하고 하기 싫은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몇 번 빠졌는데 형들한테 많이 혼났죠. 혼난 후에는 열심히 했어요.(웃음) 그 덕분에 많이 남은 것 같아요.
반 친구들과 사이는 어떠셨나요?
형, 누나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서 무리 없이 친해졌어요. 수업시간에 어려운 것들이 많았는데 물어보면 다 알려주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들 하시더라고요. 사이가 좋아서 학원 끝나고 회식도 자주하며 친목을 도모했어요. 어떨 때는 아침까지 같이 놀았던 적도 있고요.(웃음)
병진씨 만의 공부비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과만 전자정보학과였지 고등학교 과정이라 비전공자랑 다를 바 없어서 어려운 내용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 말씀만 잘 듣고 하라는 것만 했어요. 그대로 따라 하고 그래도 모르는 것은 형들이랑 공부할 때 많이 물어보면서 배워 갔고요. 사실 선생님 말씀만 잘 들어도 반 이상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수료하기까지 도움이 됐었던 일이 있었나요?
저는 출결이 좀 위험했어요.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부르면 재깍 달려간 적이 많아서...(웃음) 별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을 때였는데 출결이 좋지 않아서 중도포기 하는 사람을 보면서 자각하게 됐죠. 끝까지 하고 싶은 마음에 절대 포기만은 하지 말자고 생각을 했어요. 그 후에는 열심히 하고 수료까지 하게 됐죠. 무엇이든 자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학교를 한번 더 졸업하는 느낌이에요. 매일 보던 사람들을 내일부터는 못 보게 되니까 쓸쓸해지고 보고 싶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졸업했을 때처럼 홀가분하기도 하고요.(웃음) 형, 누나들 모두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고 취업들도 원하시는 곳에 잘 됐으면 좋겠어요. 5개월 동안 감사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시고 원하는 바 이루시길 바랄게요! :)
